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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모습은 장미

2012.04.07 10:57

HANIM Every Tuesday



장미 100송이.
우리 100일 기념일에 오빠가 선물해주었다.

지나가는 말로 어렸을 적 집 근처 담벼락에 봄이면 피어있던 장미에 대해 이야길 했던 적이 있다.
향이 너무 좋았다고, 나는 꽃 중에 장미가 제일 좋다고.
그랬더니  노래 한 곡을 보내주었는데, 제목이 '그대 모습은 장미' 였다.
장미꽃 좋아한다고 해서 보내주는 거라고, 그게 내 마음과 다름없다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게 되었는데, 첫데이트 날 또 장미꽃다발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100일날에 또 선물해 주었던 100송이 장미.
고백을 하던 날 제대로 눈을 맞추고 하지 않고 전화로 고백하게 되어 미안하다며
첫 기념일인 100일만큼은 잘 챙겨주고 싶다고 하며, 그 날 주일 예배까지 늦어가며 선물을 골랐다.
이것도 사실 내가 지나가는 말로 100일날엔 장미꽃 100송이가 진리 아니냐고 했었던 말을 기억했던 거겠지?

그 후에도 때가 되면, 아니 때가 언제든
나에게 장미꽃을 안겨주던 내 남자.
또 지나가는 말로 장미꽃이 자꾸 시들어서 속상하다고 하니, 이젠 시들지 않는 비누꽃으로 선물해주는 자상함도 잊지 않는다.







이제는 회사 분들 사이에서도 어떤 기념일이 되면
나는 남자친구에게 무엇을 선물받는가가 화두에 오른다.
오늘은 무슨 선물 받았는지를 꼭 물어보시고, '내 남편or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해줘야지~' 하고 사진도 찍어가신다.

내가 주인공이 되게 해 주고 싶다며, 항상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헤아리는 내 남자.
장미는 시들고 비누꽃은 녹겠지만, 녹슬지 않는 정성과 헌신에
오늘도 너무나 많이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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