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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코퀴틀람에 임시숙소를 잡았고 거기에서 우리의 집과 잡을 알아보기로 했다.

직업이야 천천히 구한다 해도 살 곳을 먼저 구해야 될 것 같아서 일단 집 찾기에 돌입했다. (그런데 일자리를 먼저 찾은게 함정ㅋㅋㅋ)


1. Craigslist (크레이그리스트)

내가 찾는 모든 것이 올라와 있는 크레이그리스트.

집 뿐 아니라 차, 가구 등등 많은 것을 여기에서 중고로 구매할 수 있다.

나는 보통 구글에 'richmond bc 2 rooms apartment rental' 또는 'burnaby 2 rooms apartment rental' 이런 식으로 지역+2룸+rental 을 검색해서 나오는 결과를 모두 뒤졌다. (집요)



크레이그리스트의 좋은 점은 지도를 보면서 집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동네인지, 역세권인지, 공원이 있는지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왼쪽 메뉴에서 필터링도 가능했다.

내가 원하는 조건은 크게 4가지였는데 
1. 동생과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방 2개 이상
2. 카펫 바닥이 아닐 것
3. 세탁기와 건조기가 집에 있을 것 (빌딩 지하나 각 층에 설치되어 공용으로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4. 베이스먼트가 아닐 것

아무래도 베이스먼트가 좀 저렴하고, 간혹 Full furnitured인 곳도 있긴 했는데, 이왕이면 주인과 따로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지내고 싶어서 베이스먼트는 제외했다. 이건 사람 나름이니까 내가 답이라고 할 수는 없음.

그리고 꼭 원했던 건 아니지만 차가 한 대 뿐이라 이왕이면 역세권이길 바랐었다.

크레이그리스트를 뒤지다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매물을 발견하면 연락처로 연락 해서 쇼잉 약속을 잡으면 된다. 간혹 오픈하우스라 해서 주말에 시간을 정해놓고 그 때 사람들에게 집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한 번 이런 오픈하우스에 갔었는데, 주인이 시간 약속 잡을 때부터 까다롭게 굴더니 오픈하우스 당일 열쇠를 안 가지고 왔다고 내일 오라고 통보를 하기도 했다. 열쇠를 안 가져오면 연락이나 주든지 ㅡㅡ 계약 해도 문제가 많을 것 같아서 바로 걸렀음.


2. 발품 팔기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라오지 않는 매물도 있다. 그래서 쇼잉하러 갔을 때 그 주변에 아파트나 콘도가 있으면 돌아다니면서 베이컨시가 있나 보기도 했다.



빈 방이 있는 경우 이런 식으로 써 있다. 그러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해서 나 룸 좀 보여줘! 라고 할 수 있다. 



빈 방이 없을 땐 이렇게 'No vacancy' 라고 써 있다.

차 타고 지나가다가도 Vacancy가 있으면 사진 찍어서 연락 해 보기도 하고 그랬다.


3. 구글 검색

크레이그리스트 검색하면서 같이 많이 검색했던 방법인데, 구글에 검색 했을 때 그 지역 렌탈 오피스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그 오피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가 찾는 매물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우연히 알게 된 곳이 'Langara Gardens'이었다. 이전에 오크릿지에 살았던 적이 있어서 그 근처를 검색했다가 집을 보러 갔었다. 


이런 식으로 20군데 이상 집을 봤고 2군데 집을 추려서 몇 번 더 방문을 했다. 하나는 강가 근처 신축 아파트였는데 여긴 정말 모든 게 다 완벽했는데 단 하나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내 동생이 쓸 작은 방 창문이 집 안으로 나 있었다 ㅋㅋㅋㅋ 방에서 창문을 내다보면 밖이 보이는게 아니라 주방이 보임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 봐도 진짜 치명적 ㅋㅋㅋㅋ 그래도 정말 가격도 딱 좋았고 집 앞에 호숫가로 산책 할 수도 있고 뷰도 너무 좋고 ㅜㅜ 수영장에 헬스장도 있어서 너무너무 고민을 많이 했지만 탈락 ㅜㅜ

그리고 두 번째는 리치몬드 서쪽 주택가에 있는 3층짜리 콘도의 3층 집이었는데 다소 낡았지만 주인 아저씨가 그 집에 애착을 갖고 열심히 관리를 하는 게 좋아 보였다. 방도 모두 크고 바로 앞에 커뮤니티 센터도 있고 사실 딱히 다른 단점이 없어서 이 곳을 원래 계약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계약하려고 간 날 하필 날씨가 우중충했고, 계약하려던 집이 생각 이상으로 너무 어둡고 추워서, 그리고 신축 아파트를 보고 여길 다시 오니 군데군데 너무 낡은 게 눈에 보여서 결국 계약 도장을 안 찍고 나왔다.



신축아파트의 주인인 젊은 인도 청년이 맘에 들면 써 오라고 줬던 어플리케이션.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안 가길 잘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주방에서 방 안으로 나 있는 창문을 볼 때마다 화딱지가 날 것 같다 ㅋㅋㅋㅋ 어쨌든 맘에 들면 저 세입자 어플리케이션을 쓰고 계약을 할 수 있다.

계약을 파기하자고 입으로 꺼낸 게 바로 나였기 때문에 나에게 막중한 책임이 있었다.. ㅜㅜ 밤낮 가리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집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크레이그리스트 ㅋㅋ 를 통해 결국!! 괜찮은 집을 찾았다.

역에서 걸어서 5-6분, 바로 앞에 시장과 쇼핑몰이 있고, 집 안에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고, 나무 바닥이고, 또 고층이라 뷰도 완벽하다 ㅠㅠㅠㅠ

한 번 집을 구하면 최소 1년은 살아야 하니 시간이 좀 들더라도 최대한 많이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집이 맘에 들면 이렇게 계약서를 쓰고 계약을 하면 된다. 나는 오너가 집을 중개업자를 통해 내놓았기 때문에 중간에 중개업자를 끼고 계약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계약!! 빠밤!! 정말 많은 서류에 사인 해야 하지만 꼼꼼하게 계약 내용 살펴보고 틀린 부분은 없는지 알아야 할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캐나다에서도 내가 원하는 집을 구해서 살아 본 적이 없어서, 이것이야말로 내 생애 첫 집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 내 친구가 진짜 '내 집'을 만나면 느낌이 다르다고 했는데 이 집을 보러 들어간 순간 이 집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ㅎㅎ 그래서 더 애착도 간다. 내 소듕한 집!!

이제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가구를 채워넣을 생각에 벌써 막 설레이고 좋고 그렇다. 어제도 하루종일 이케아에서 고르고 담고 그랬다. 당분간 또 바쁘겠지만 큰 일을 제대로 잘 치뤄서 뿌듯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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