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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만국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큰 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려 가지게 하는 바이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 중 29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평화 투쟁을 원했던 민족대표들은 만세삼창 후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다.

같은 시각 탑골공원에는 약 5000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모였다. 민족대표들이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지 않자 학생 대표 정재용은 팔각정 단상에 올라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자리에 함께한 이들은 흥분에 가득 차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만세운동은 서울을 넘어 전국 각지로 뻗어나갔다. 그해 3월 3일 간행된 조선독립신문은 당시 상황을 ‘수많은 학생이 너무나 기뻐 손을 흔들고 발을 굴리니 어찌 목이 메지 않으리오’라고 표현했다.

삼일절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중요한 날이다.

1949년 10월 1일 대한민국 정부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면서 3월 1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1919년 3월 1일 덕수궁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군중들. 사진 시공미디어



그런데 삼일절은 다른 4대 국경일(제헌절·광복절·개천절)과 달리 숫자만 나열한 이름을 가지고 있을까?

세계적으로 독립 선언과 해방(또는 독립 승인)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하며 대개 독립 승인이나 정부 수립이 아니라 독립선언의 시점을 독립기념일로 삼는다.

미국은 1776년 7월4일 독립선언서의 채택을 기념하고, 멕시코는 1810년 9월16일 미겔 이달고 신부가 이끈 ‘돌로레스의 함성’을 기념한다. 브라질은 1822년 9월7일 자신을 섭정 황태자의 지위에서 강등시키고 법적 효력을 없애려는 포르투갈 의회의 결정에 맞서 ‘독립 아니면 죽음’을 외친 페드루 왕자의 ‘이피랑가의 함성’을 기린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독립선언의 시점을 독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세계적인 기준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독립기념일은 삼일절이다. 이에 삼일절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독립기념일은 광복절”이라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민족 대표 33인의 3.1 독립 선언문. 사진 경향 DB



대한민국 헌법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시작한다. 3월 1일은 대한민국의 뿌리가 시작된 것을 기념하는 날인 것이다.

오늘은 98년 전 전국에 울려 퍼진 하나된 목소리를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독립만세!” 작게 읊조리기만 해도 그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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