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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쌩뚱맞게 보일 수 있겠지만 이는 정말로 사실에 가깝다. 왜냐면 저거슨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고는 건 연애할 당시에도 소문으로 (?) 익히 알고 있었다. 함께 교회 청년부 활동을 하면서 수련회 등을 갔을 때 친한 형제들이 나에게 증언을 해 주었기 때문. 그러나 그 당시 콩깍지에 씌여있던 나는 이것이 어떻게 나를 괴롭힐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코골이가 심하구나, 라고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

언제 처음으로 코골이를 당하는(?) 입장이 정말 괴로운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만큼 이 역사는 유구하고도 길다. 신혼 초부터 그랬던 것 같다. 유부남 오빠들에게 상담을 해 보면 먼저 나를 재우라는 아주 합리적이고도 모두가 행복할 수도 있는 처방을 내려 주셨지만, 남편은 우리 아빠와 똑같이 바닥에 머리만 닿으면 자는 스타일이어서 도저히 내가 이길 수 없었다. 그 후 들려오는 코골이 소리에 나는 잠이 들려다가도 깨고, 들려다가도 깨고, 그렇게 밤을 지새운 것도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보통 웬만하면 참고 자려고 하지만, 너무 심할 때 나는 남편을 살짝 흔들어 깨운다. 그러면 남편은 몸을 돌린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또 다시 시작된다...

거의 이런 루트로 만 4년을 참았다. 너무나도 잠이 오지 않던 위니펙에서의 어느 날, 남편의 코골이를 녹음해서 들려주었다 (코골이를 녹음할 정도로 여유 있던 나^^.. 백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편은 정말이지 말 그대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정도일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 후 내가 어느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된 남편은,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를 안쓰러워 하며 수술을 할까? 고민을 했지만 수술이 100% 코골이 완치 방법이 아니라고 하기에 망설였다. 

시중에 많은 코골이용 베개들이 있지만 이 베개를 선택한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이 첫 번째였고, 배송받기도 쉬웠기 때문이었다. 아마존에서 이 베개를 주문하고 약 일주일 (이정도면 준수하다) 후에 베개를 받아볼 수 있었다. 바로 사용해 보고 싶었지만 배송받은 날 바로 여행을 가야 했기 때문에 1주 반 정도 후에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시셀 소프트 플러스 (Sissel Soft Plus), 시셀 정형 베개. 한국에도 동일한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품을 찾아보았더니 코골이 뿐 아니라 거북목, 일자목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나도 일자목 하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사서 이용해 보고 싶다.



박스가 제법 묵직했는데, 정말 정직한 포장이었다. 다른 군더더기 없이 저렇게 간단하고도 심플한 포장지에 베개가 싸여 있었다. 아 이 곳은 정말 베개의 질로 승부하는 곳이구나! 하는 기대와 믿음이 물밀듯 밀려왔다. 사실 다른 것보다 나의 수면의 질을 상승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강했다.



베개의 속모습. 여기에다가 베개 커버를 입혀서 사용하면 된다. 메모리폼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제법 묵직하고, 폭신폭신하다.



포인트는 이 부분. 박스에 친절한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듯, 이 부분을 목 쪽으로 해서 누우면 된다. 그러니까 누우면 살짝 머리가 뒤 쪽으로 제껴지는 구조인데, 이 때문에 목 부분이 열리면서 코를 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라는 내 추측). 저 안 쪽엔 라벨이 있어서 살짝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제품의 질과는 전혀 무관하다.


함께 첨부되어 있던 한국판!! 사용설명서. 


지금 약 20일 정도 이 베개를 사용했는데, 정말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나의 수면의 질이 대폭 상승했다. 지금까지 산 물건들 중에 나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편안함을 준 몇 안 되는 물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면의 질을 지금을 100이라 했을 때, 이 베개가 없었을 때는 고작 10정도였다. 수면의 질이 대폭 상승하니 의도하지 않은 피곤함과, 그로 인해 유발하는 짜증이 사라졌다. 가끔 남편 코가 이러다 찢어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코를 골 때는 한 대 주 차 버리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지금은 그런 일이 아주 줄어드니 얼굴을 봐도 짜증이 나거나 괜히 밉지가 않다. 나의 화가 줄어드니 남편도 훨씬 편해하는 걸 느낀다. 다 이 베개 때문이다. 

이 베개가 물론 코골이를 100% 잡아주는 건 아니다. 예전에 코를 고는 맥시멈 수치를 100이라 했을 때 지금은 간간히, 5~10 사이로 코를 골기는 한다. 하지만 이 전의 몇 년간 괴롭힘을 당하고 잠들지 못했던 그 괴로움에 비하면, 이 정도는 그냥 자장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이다... 나는 이 베개를 모르던 그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 친한 친구나 선후배가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남편 분에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 베개를 선물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은 정도다. 행복한 수면으로 인한 수면의 질 상승은 아주 중요하다. 수면의 질이 상승하면 아침이 행복하고, 아침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출근길도 가뿐하고 회사에서도 일을 더욱 잘 할 수 있고, 일을 잘 하게 되면 회사에서 인정 받아 승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월급도 오를 것이고, 대출금도 빨리 갚을 수 있으며, 맛있고 질 높은 저녁 식사를 통해 앵겔 지수도 낮출 수도 있게 된다.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한다면 모든 코를 고는 분들은 결단하셔야 한다. 조금의 투자를 통해 우리의 ,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이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제발 사주세요.. 제발!!


댓글 6

  • 박상혁
    2017.01.29 00:18 신고 modify reply

    캐나다에서 사오는게 더 싼건가여??

    • 2017.01.29 00:36 신고 modify

      글쎄요 ^^; 한국 가격은 모르겠네요 저는 아마존 캐나다에서 샀고 115불 주고 샀어요

  • 냐아암
    2017.03.03 00:31 신고 modify reply

    님글 믿고 직구로 함 사보겠습니다. 제발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 2017.03.03 00:36 신고 modify

      저는 효과가 정말 좋았는데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 나중에 꼭 후기 들려주세요 제발 효과가 있으시길... :-)

    • 빨랴곰
      2017.05.07 17:15 신고 modify

      혹시 지금쯤 효과 보셨을려나요..

  • 잠만보
    2018.08.23 05:40 신고 modify reply

    저도 시셀베개 소프트 써봤는데 진짜 좋더라고요. 수면의 질이 대폭 상승한다는거 정말 너무 공감합니다ㅋㅋ 그리고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한데, 아래 링크 타고 가면 공식몰에서 20% 할인해주더라고요.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bit.ly/2NbzgKt